원래 2009년의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정홍이랑 같이 가기로 한 자전거 여행이었다. 하지만 서로 시간이 맞지 않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고 결국 따로 떠나게 되었다. 그 뒤로도 서로 연락만 하면 제주도 한번 가야지 가야지 말만 하다가 마침 정홍이도 귀국했고 나도 방학 중이라 다시 한번 제주도를 향한 뽐뿌가 급상승! 결국 우리는 제주도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어느새 이런게 내 손에...
극성수기라 그런지 비행기 티켓값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연계승선권 선택.
싸다...


KTX와 선박을 같이 이용하다보니
비행기를 이용할때보다 포장하기도 수월하다.
비행기는 이것저것 못가져가는 것도 많고
아무래도 내가 직접 들고가는게 아니니 포장에 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새벽기차라 그런지 역사 안은 한산하다.


어느덧 KTX가 플랫폼에 들어오고...


자리확인도 하지않고 자전거 넣을 곳부터 찾는다.
미리 투입가방에 넣어서 그런지 별다른 제지도 없었고
검색했던대로 객차사이에 저런 공간이 있어서 수월하게 자전거를 보관할수 있었다.


출발~


열차에서 한숨자려고 무려 밤까지 새고 왔으나...
말똥말똥한 상태로 목포역 도착ㅠㅠ
중간에 송정리역에서 정홍이가 함류했다.


남쪽으로 향할수록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목포에 와서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어딜가나 왜 난 비를 몰고 다니는걸까;;;
그래도 제주도는 가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셔틀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연계승선권을 이용하면 목포역에서 목포 여객터미널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전거가 있다고 제일 나중에 타라는 바람에 밖에서 비를 쫄딱 맞으며
다른 승객들이 모두 탑승 할때까지 대기...


우리가 탑승할 스타크루즈호.
KTX에서 내려서 선박에 탑승하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빠릿빠릿 움직여야 한다.


다시 또 출발...


무슨 다리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길이와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위엄돋네.ㅎㄷㄷ
 

 작은등대...


 우린 슬슬 배안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일단 식당부터...
어이없게도 반찬 한개한개마다 돈을 받는다.
그렇다고 싼것도 아님...
먹고 싶은거 골라먹다 보면 만원이 우습다.


 식당을 가로질러 나오니 무대가 보인다.
무슨 공연을 하는가 보다.


 우리는 비싼 식당 따위 뒤로하고
편의점으로 가서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운다.
역시나 퀸메리호처럼 카드는 안됨.


 바다구경이나 할까해서 갑판위로 나갔더니 바람이 엄청 분다.


 웅장하다;;;
우리는 배둘러보는 것을 마치고 비도 맞았겠다,
배에 샤워장이 있다길래 이용하기로 한다.
갔더니 역시나 이용료가 있다.
그런데 통제는 아무도 안한다.

그럼 뭐 그냥 쓰자;;;


샤워를 한바탕 마치고 깔끔한 기분으로 갑판으로 나오니 저 멀리 제주도가 보인다.
비행기를 탔으면 이미 내려서 협재까지는 갔을 시간이었지만 딱히 아쉽지는 않다.
열차와 배...나름 매력있다...


제주도 상륙!!!

 

내리자마자 자전거 조립...
복장도 참 내추럴하다.
언제든 항상 놀기 쉽게 반바지에 크록스는 필수였다;;;


부푼 마음을 안고 제주시내로 나왔다.
2009년에 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하면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했던 생각이 난다.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 동네인듯 페달을 밟고 있지만...
그렇다고 설렘이 덜하지도 않다.
기분이 묘하다.

어쨌든 우린 첫날 목적지인 쫄깃센타를 향해서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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